횡성 어답산(御踏山·786.4m)은 산 북쪽의 산대골로 등산인들간에 성가가 적잖이 높았던 산이다. 숲 짙고 암반도 좋으며 이름이 산 뒤의 골이라 하여 산뒤골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한적했던 이 산대골이었기에 심산유곡 피서산행지로는 안성마춤이었다. 그게 7,8년 전 어느해인가 갑자기 임도공사로 만신창이가 되며 등산객들 발길이 뚝 끊기다시피 했다. 이 어답산으로 다시 눈을 돌리는 등산꾼들이 점차 늘고 있다. 산뒤골과 정반대쪽이고, 산행로의 성격도 정반대인 남쪽 사면 능선 코스가 뜻밖으로 기막히다는 소문 때문이다. 산이 무슨 밀가루반죽처럼